오늘은 구룡산을 올랐다가
KOICA 방면으로 내려왔다.
이왕 내친김에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수제비 한그릇하고 혹시 근처에 식물
파는 곳(양재꽃시장말고)이 있으면
구경 좀 할까해서 직원에게 물으니
하나로마트 양재점 인근에 농원, 화원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 있단다.
예전에 청계산을 자주 다닐 때 지나면서
많이 봤던 것 같은데 이렇게 가까이
있는 줄은 몰랐다.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나와 오른쪽으로
원지교(여의천 다리)를 지나면 청계산로
초입부터 양옆으로 농원 화원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렇게 직접 와 보기는 처음이다.
여의천 다리(원지교)를 지나
반포화원이 표시되어 있는 청계천로
일대에 오래된 농원, 화원이 모여있다.
원지교(여의천 다리)를 지나니
첫 농원이 나온다.
중앙화훼 산업조합
본격적으로 청계산로로 들어서니
양옆으로 농원 화원들이 들어서있다.
각각의 농원을 자세히는 보지 않았지만
각각 전문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듯하다.
반포화원 한플라워 등
농원이다보니 정리정돈이 깔끔하게
되어 있지는 않았다.
식물키우는 곳이 다 그렇지 뭐
송정농원
이 농원은 큰 관엽식물 전문인가보다.
녹보수, 여인초 등 큰 관엽식물들이
빼곡하다.
그러던 중 주인(?)과 눈이 마주친 집
덕성꽃농원에서 발길을 멈췄다.
옆에 새봄분재 조경도 있다.
덕성농원은 난이 전문이지만
주변의 농원들처럼 다양한 식물을
진열해 놓고 있다.
그런데 필자가 덕성농원에서 발길을
멈춘 이유는 보도에 진열되어 있는
상추 때문이다.
일전에 양재꽃시장에서 상추모종을
사려다가 판(30모종)으로만 판다고 해서
구입을 포기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하시는 말씀이 청계산로 옆
농원에서 낱개로도 판다고 해서 그런가
했었는데 진짜 낱개로도 판단다.
상추 모종 3개에 1,000원
그때 상추 모종은 못사고 씨앗을
다이소에서 구입해 뿌려보았으나
싹은 틔웠지만 모조리 실패하고 말았었다.
일단 상추 12모종(4,000원)을 구입하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필자같은
초보 식집사에게는 별천지이다.
볼거리가 한가득이다.
양재꽃시장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양재꽃시장이 슈퍼마켓이라면
이곳 청계산로 농원, 화원들은
재래시장(?)이라 할 수 있다.
상인과 다수의 소비자간의 관계가 아니고
상인과 1:1로 대화를 나눌수 있는
식물 재래시장인 것 같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필자의 실수로
떠나보낸 산호수도 구입((3,000원) 한 후
또 다른 식물에도 눈길은 갔지만 오늘은
뚜벅이라 들고 갈 일이 막막해
여기까지만 하고 참았다.
가만히 둘러만 보면서도 온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덕성꽃농원 안쪽을 찍어 소개시켜 드리려
했지만 너무 지저분하다고 하시면서 극구
사양하는 바람에 내부는 사진 찍지 못했다.
어차피 또 갈거니까 다음 기회에 시도해
보고자 한다.
마무리
하나로마트 양재점 우측
청계산로 농원은 다소 저렴한 편으로
재래시장처럼 식물에 대한 개별 상담도
가능하다.
뒷사람, 옆사람한테 밀려 자리를 양보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한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도 있다.
이번에는 상추와 산호수만 구입을 했지만
호접난 하나 구입하러 곧 다시 찾을 것 같다.
친절하면서 계산적이지 않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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