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초보 식집사이다 보니 부지불식간에 떠나보내는 식물들이 종종 생긴다. 그럴 때마다 화분과 화분흙을 버리기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베란다정원 한 구석에 모아두었다가 흙이 필요하면 이들 화분흙을 꺼내서 다시 사용하고 있다. 물론 화분흙을 재사용할 때는 나만의 화분흙 재사용 방법으로 조치를 취한 다음 사용을 하고 있다. 오늘은 이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한다.
목차
1. 화분흙 재사용 방법
1) 화분흙 재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
(1) 흙 종류별 구분
(2) 오래된 흙은 사용 자제
2) 화분흙 재사용 시 좋은 점
3) 화분흙 모으기
4) 과산화수소수 만들기
(1) 과산화수소수 효과와 효능
(2) 과산화수소수 희석액 만들기
5) 재사용 화분흙 만들기
1. 화분흙 재사용 방법
1) 화분흙 재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
화분흙을 재사용할 때는 다음의 2가지를 주의해야 할 것 같다.
(1) 흙 종류별 구분
상토는 상토대로 배양토는 배양토대로 같은 흙끼리 모으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상토를 사용해야 하는 식물이 있는 반면 배양토를 사용해야 하는 식물이 따로 있기 때문에 흙 종류별로 섞이지 않도록 기존에 사용했던 흙 종류를 먼저 파악하고 모을 필요가 있다. 아래 화분들은 상토를 사용한 화분들이다.
(2) 오래된 흙은 사용 자제
필자의 경험상 너무 오래된 흙 즉 1~2년이 지난 흙은 인공흙이다 보니 굳어서 배수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따라서 너무 오래된 흙은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 화분흙 재사용 시 좋은 점
화분흙을 재사용하면 비용절감과 자원낭비 방지 등의 좋은 점도 있지만 화분에는 배수층 확보를 위해 화분 바닥에 마사토 등을 깔게 된다. 이때 마사토만을 별도로 분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냥 한꺼번에 쏟아붓고 섞어버리면 기존에 사용하던 화분흙에 비해 마사토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배수성이 한층 좋은 화분흙을 확보하게 된다.
3) 화분흙 모으기
이제 화분흙 재사용을 위해 화분흙을 꺼내 모았다. 이때 뿌리나 나무 조각 등 이물질이 있을 수 있는데 가능하면 제거해 두는 것이 좋다.

4) 과산화수소수
필자는 화분흙 재사용을 위해 과산화수소수를 이용하고 있다.
과산화수소수(H202)는 물(H20)에 산소(0)가 하나 더 붙어있는 형태로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다양한 효과와 효능을 가지고 있는데 식물을 기르는데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를 간략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과산화수소수의 식물 관련 효과와 효능
① 살균제 - 흰가루병이나 균류 등을 죽일 수 있다고 하나 유익균도 죽일 수 있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② 살충제 - 뿌리파리, 온실가루이, 깍지벌레 등을 퇴치한다고는 하지만 100% 확신은 못하겠다.
③ 소독제 - 화분, 흙, 씨앗 등을 소독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④ 뿌리발육에 도움 - 뿌리의 산소작용을 도움으로써 발근력을 개선시켜 준다.
⑤ 비료의 역할 - 흙을 비옥하게 유지시켜 주고 뿌리의 호흡도 돕는다.
이외에도 과산화수소수의 효과와 효능은 다양하나 여기에서는 생략하겠다.
(2) 과산화수소수 함량
약국에서 파는 과산화수소수 100㎖에는 과산화수소수 35%짜리가 9㎖가 들어있다고 한다.
이는 100㎖당 과산화수소수가 3.15㎖가 들어있다는 얘기이며 3.15%짜리 과산화수소수이다.
혹시 착각으로 35%짜리 과산화수소수로 오해하면 안 된다.

(3) 과산화수소수 희석액 만들기
필자는 3.15%짜리 과산화수소수가 너무 독하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물로 희석해서 사용하고 있다.
과산화수소수 : 물 = 1 : 10~20배로 희석시키는데 화분흙 소독 시에는 좀 강력하게 10배로 희석시켜 사용하고 있다.


혹시 있을 수 있는 살균, 살충 그리고 소독을 위해 마른 흙이 안 보일 때까지 모종삽으로 뒤섞으면서 골고루 뿌려준다.
5) 비료 섞기
아무래도 사용했던 화분흙이기 때문에 영양분이 부족할 수 있어 다이소에서 구입한 퇴비를 소량 뿌리고 섞어준다.


너무 과도하게 많이 섞으면 양양분 과다로 악영향이 올 수 있으므로 퇴비 사용량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6) 재사용 화분흙 만들기
이렇게 만들어 놓은 재사용 화분흙은 이후 분갈이나 삽목 등에 다양하세 사용되고 있다.

마무리
사실 식물키우기를 하면서 상기의 방법으로 화분흙을 여러 번 재사용해 오고 있으며 식물 생장에도 별문제 없었다. 혹시 화분흙을 재사용하고자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상기의 방법을 한번 시도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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