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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충 확실하게 잡는 법 (a.k.a 깍지벌레)

by 친절한 봉수네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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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를 시작할 때에는 벌레 때문에

식집사를 그만둘까도 생각했었다.

 

벌레보다도 식물이 좋아서 계속은 하고

있지만 지금도 가까이서 보는 것은

꺼려진다.

 

가족들에게는 식물에 벌레가

득실득실하다는 얘기는 못하고 그저

잠깐 왔다 갔다고만 얘기하고 있다.

 

알면 온갖 화살이 난무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식물키우기를 어느덧 1년 반정도

지내고 나니 나도 모르게 벌레는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 같다.

 

단적인 예로 식집사 초기에는 삼엽충

같은 개각충을 보고 기겁을 했었는데

이제는 직접 그것을 잡고 있지 않은가?

 

개각충 확실하게 잡는 법 (깍지벌레) 

<참고> a.k.a. = also known as 

~로도 알려진, 일명

 

개각충(a.k.a 깍지벌레)의 급습으로

크고 작은 피해를 보신 분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인터넷을 통해 배워 따라 해

보았지만 필자의 능력 부족(?)으로

 확실한 퇴치는 못했었다.

그래서 필자가 택한 개각충 확실하게

퇴치하는 법은 하나하나 직접 잡는 것이다.

 

사실 해 보면 약간 재미도 있다.

 

개각충(a.k.a 깍지벌레)을 직접 잡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물이 필요하다.

 

필자는 헤드랜턴과 개각충 막대기

(필자가 직접 만듦)를 준비한다.

등산용 해드랜턴

개각충(a.k.a 깍지벌레)이 식물의

빈틈을 노려 요소요소에 숨어있기 때문에 

눈이 좋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필자는

별도의 빛이 필요해 헤드랜턴을 사용한다.

 

개각충 막대기는 나무젓가락 끝을 깎아

밀거나 긁어서 개각충을 떼어내기

좋게 직접 만들었다.

불켠 헤드랜턴

오늘은 개각충 확실하게 잡는 날

 

베란다정원 식물 중 개각충

(a.k.a 깍지벌레)이 자주 출몰하는

식물은 잎이 통통한 식물들이다.

 

우선 개각충(a.k.a 깍지벌레) 공격을

자주 받는 오렌지자스민부터

헤드랜턴을 비춰 보았다.

 

오렌지자스민

오렌지자스민

지난번에 눈에 안 보일 정도로 다 잡았다

생각했는데 아직 잔당이 남아있었다.

개각충 in 오렌지자스민

개각충은 주로 잎 뒷면에 붙어 있다.

개각충 2마리

홍콩야자

 

다음은 홍콩야자

홍콩야자 역시 지난번에 개각충을

거의 다 잡았다 생각했는데

홍콩야자

역시 여기도 잔당이 남아 있었다.

깍지벌레 in 홍콩야자

홍콩야자는 특히 숨을 곳이 많아 이전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개각충 잔당들이

나온다.

아마 다음에 찾으면 또 보이리라. 

꼭꼭 숨어라

아이비

 

아이비에서도 개각충

(a.k.a 깍지벌레)이 종종 보여

헤드랜턴을 비쳐보니 

아이비

역시 음흉하게 구석진 곳에 숨어있다.

깍지벌레 in 아이비

몬스테라

 

몬스테라에는 개각충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저 멀리에서도 보인다.

몬스테라

잎이 크다 보니 숨기가 좀 애매했던

모양이다.

잎맥을 따라 줄을 서고 있다.

아마 즙을 짜 먹기 좋은 곳인 모양이다.

깍지벌레 in 몬스테라

또 다른 잎에도 단체로 퍼져있다.

아마 옮겨온 지 오래되지 않은 모양이다.

개각충 in 몬스테라

혼자만 몰래 숨어있는 놈도 있다.

숨어있는 개각충 in 몬스테라

개각충(a.k.a 깍지벌레)을 직접 잡다 보면

식물을 좀 더 자세히 관찰할 수도 있고

관심도 높아지는 것 같다.

 

비록 징그러운 벌레들을 직접 잡아 죽이다

보면 하기 싫을 수도 있지만 식집사의

길이 그리 꽃길만은 아닌 듯하여

겸허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음에도 개각충은 또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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