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넘게 같이 살아온 기둥주 선인장 용설주
사업을 시작할 때 누가 선물로 주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식물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그간 너무 소홀히 관리해 수형도 엉망이 되었다. 그런데 이후 생육 환경도 바뀌고 반려식물에 관심을 두다 보니 이제는 자구도 올라오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선인장 밑동이 괴사를 하고 있다. 이대로 두면 언젠가 쓰러질 것 같아 자구와 줄기를 좀 잘라 삽목, 번식을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미 자구는 분리 후 삽목을 완료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은 줄기 자르기와 삽목 하는 과정을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참고로 자구에는 안에 심이 박혀있어 자르기 쉽지 않기 때문에 힘이 꽤 들어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목차
1. 기둥주 선인장 용설주
2. 선인장 줄기 자르기
3. 선인장 줄기 삽목하기
1) 화분 고르기
2) 화분 흙 만들기
3) 삽목하기
4) 물주기
마무리
1. 기둥주 선인장 용설주
사실 유통명이 용설주로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른다. 용설주는 보는 바와 같이 기둥주 선인장의 한 품종이며 공기정화식물이다. 색은 청록색을 띠며 5각 또는 6각의 능이 있고 이 능 위에 노란색 가시가 풍성하게 나 있어 스치기만 해도 가시가 박힐 수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2. 선인장 줄기 자르기
선인장 줄기에는 자구와는 달리 안에 심이 없어 쉽게 자를 수 있다.
오늘은 삽수(10~15cm)를 두 개 만들 생각이다.
선인장 줄기를 자를 때에 필자는 뽁뽁이를 사용한다. 뽁뽁이로 줄기를 둘둘 말아 단단히 잡고 소독한 커터칼로 줄기를 자르면 큰 어려움 없이 자를 수 있다.
이렇게 자른 선인장 줄기(삽수) 2개
자른 줄기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서 1주일 정도 말린 후 꾸덕꾸덕해지면 삽목 하면 된다.
3. 선인장 줄기 삽목 하기
선인장 줄기를 잘라 삽수를 만들었다면 다음 단계로 삽목을 위한 화분과 화분흙을 준비해야 한다.
1) 화분 고르기
삽목에 활용할 화분은 삽수에서 뿌리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삽수의 크기에 맞는 작은 화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화분에 깔망을 깔고 통풍과 배수성을 높이기 위해 마사토를 1~2cm(화분의 1/5 높이 정도) 정도 깐다.
2) 화분 흙 만들기
삽목에 사용할 화분 흙은 삽수(선인장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상토에 마사토를 섞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육식물인 선인장은 배수가 잘 되어야 하기 때문에 마사토의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즉 마사토와 상토의 비율은 4 : 6 또는 5 : 5가 적당하겠다.
3) 삽목하기
삽목 하는 방법은 화분에 흙을 적당히 넣고 삽수를 올려 높이를 맞춘 후 삽수 주변에 흙을 채우면 되는데 흙속으로 삽수는 3cm 정도 들어가게 맞추면 된다.
두 번째 삽수도 같은 방법으로 화분에 흙을 적당히 넣고 삽수를 올려 높이를 맞추었다.
삽목을 마친 화분은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 일주일 정도 두고 새로운 생육환경에 적응하도록 한다.
4) 물주기
삽목 후 물주기는 바로 주지 말고 2~3일이 지난 후 주는 것이 좋다. 삽수가 어느 정도 새로운 생육환경에 적응한 다음 물주기하는 것이 좋다.
마무리
선인장 용설주가 20여 년 넘게 반려식물로 같이 살아왔지만 사실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런데 식집사가 되면서 식물 하나하나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였고 선인장 용설주 역시 주관심 식물이 되었다.
필자의 베란다정원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인 선인장 용설주. 이제까지 못한 만큼 더욱 관심을 기울여 반려식물로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쓸 생각이다.
삽목 과정은 조금만 관심을 두면 그리 어렵지 않으니 필요하다면 위 선인장 관련 삽목 관련 정보 참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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