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로즈마리(Rosemary)
라틴어로 바다의 이슬을 뜻하는 로스 마리누스(Ros marinus)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이는 해변가에서 독특한 향기를 풍기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낭만적이고 멋스러운 로즈마리는 그러나 필자에게는 참 키우기 어려운 식물 중 하나이다.
목차
1. 또 죽어가는 로즈마리
2. 로즈마리 분갈이 하기
1) 로즈마리 뿌리 꺼내기 및 정리
2) 로즈마리 분갈이 화분
3) 로즈마리 분갈이 흙 만들기
4) 로즈마리 분갈이 하기
5) 로즈마리 분갈이 후 관리
3. 로즈마리 키우기
1) 햇빛
2) 수분
3) 통풍
4) 가지치기와 삽목 잎꽂이
5) 잎 샤워
6) 분갈이
마무리
1. 또 죽어가는 로즈마리
이번이 몇 번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번 로즈마리를 죽이고 있다. 이번에는 잘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잎들이 시들시들 마르면서 갈변도 심하게 진행되고 있어 분갈이를 해 보았더니 화분 속이 바짝 말라있다. 분명히 자주 물을 준 것 같은데 순간의 착각으로 한동안 물을 안 주었던 모양이다.
부랴부랴 분갈이를 한 다음 물을 흠뻑 주고 곧 회복되리라 기대했는데 필자의 기대와는 달리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었다
현재 또 하나의 로즈마리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
2. 로즈마리 분갈이 하기
지난번 상추 모종을 구입할 때 로즈마리도 3,000원에 하나 구입했었다.
그 후 며칠이 지난 후 화분 속 흙을 보니 분갈이가 시급해 보인다.
얼른 화분 밑을 보았다. 역시 화분 밑으로 뿌리가 도망치듯 삐져나오고 있다. 분갈이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1) 로즈마리 뿌리 꺼내기 및 정리
로즈마리 모종포트를 살살 돌려가며 꾹꾹 눌러주니 로즈마리 뿌리가 쏙 빠진다.
역시 로즈마리 뿌리가 화분 속을 꽉 채우고 있다.
더 큰 화분에 그대로 옮겨 분갈이를 할 수도 있겠으나 그러면 물길이 생겨 정작 로즈마리에는 물이 안 닿을 수 있어 우선 뿌리를 정리하기로 하였다.
굵은 뿌리는 다치지 않으면서 잔뿌리 위주로 정리를 하였다. 너무 많이 자른 것이 아닌가 약간 걱정도 되지만 큰 문제는 없으리라 최면도 걸어본다.
2) 로즈마리 분갈이 화분
이번 로즈마리 분갈이 화분은 기존 모종 포트의 2배 정도 되는 토분으로 선택했다.
바닥에는 깔망을 깔고 그 위에 마사토(중립 & 소립)를 1cm 정도 깔았다.
3) 로즈마리 분갈이 흙 만들기
다음으로 분갈이 흙을 만들어야 하는데 로즈마리 분갈이 흙은 배양토 80%에 마사토(중립+소립) 20% 정도를 섞어 만들었다. 배양토 내에 이미 펄라이트가 들어있기 때문에 배수성과 통기성은 그다지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잘 섞어 로즈마리 분갈이 흙을 만들었다.
4) 로즈마리 분갈이 하기
화분 높이보다 1cm 정도 아래로 로즈마리 뿌리 상단부를 맞춘 후 분갈이 흙을 사이사이에 채워 넣었다.
5) 로즈마리 분갈이 후 관리
분갈이를 완성한 다음에는 하루 동안 그늘지고 통풍이 좋은 곳에 두었고 다음날 물주기를 하였다.
이후 4~5일 정도 그늘지고 바람 좋은 곳에 두면서 분갈이 스트레스 없이 안정이 되도록 하였다.
3. 로즈마리 키우기 핵심정리
로즈마리는 예민한 식물로 생각보다 키우기가 만만치 않다.
1) 햇빛
로즈마리는 햇빛을 좋아해 하루 3~4시간 이상 햇빛(직사광선)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
직사광선 아래에서는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잎을 보호하기 위해 잎이 하늘을 향해 바로 선다.
그러나 유리나 비닐을 통과하는 빛에서는 빛을 더 받기 위해 잎이 살짝 벌어진다.
반면 빛이 부족하면 웃자라거나 잎이 동그랗게 말리는데 이때는 바로 빛을 받게 해 주어야 한다.
2) 수분
로즈마리는 수분을 좋아하면서도 과습에 주의해야 한다.
물주기는 화분에 젓가락이나 손가락으로 수분을 확인한 후 부족하다 싶을 때 흠뻑 주는 것이 필요하다.
화분의 흙은 배수성을 고려해 마사토나 펄라이트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로즈마리처럼 잎의 폭이 좁은 식물들은 증산작용이 적기 때문에 물을 너무 자주 주면 과습에 걸리기 쉽다.
필자도 과습으로 로즈마리를 여러 번 보냈다. 로즈마리는 잎이 한번 말라버리면 회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3) 통풍
로즈마리는 햇빛, 수분만큼 통풍도 매우 중요하다. 바람이 잘 통하지 않으면 습도 조절이 안돼 흰가루병, 곰팡이병에 걸려 죽을 수도 있다.
4) 가지치기와 삽목, 물꽂이
로즈마리는 외목대로 키우는 것이 좋다. 외목대가 되면 아래에서 위로 통풍이 잘된다. 이를 위해 가지치기를 해 주어야 하는데 가지치기는 둥그렇게 해 주는 것이 좋으며 안에서 바람의 길을 막는 가지를 중심으로 잘라주는 것이 좋다.
가지치기를 자주 하게 되면 줄기가 굵어진다.
자른 가지를 이용해 물꽂이를 할 수 있는데 이때 이용하는 가지는 목질화가 안된 그해 자란 어린 가지가 삽목이 잘된다.
가지는 15cm 정도로 자르고 물꽂이할 부분인 아래쪽 잎은 모두 떼어낸 후 물꽂이 하면 된다.
5) 잎샤워
햇빛, 수분, 통풍과 함께 중요한 것이 잎샤워이다.
통풍이 부족하면 잎이 끈적끈적하게 되며 그러면 곰팡이병이 쉽게 온다. 물 줄 때 이를 제거한다고 생각하고 잎샤워를 해주면 되는데 잎샤워는 3번 반복해 주는 것이 좋다. 잎샤워를 한번 할 때마다 잎을 털어 물기를 제거한 후 잎샤워를 반복한다.
6) 분갈이
로즈마리는 뿌리의 발달이 워낙 활발해 6개월 ~ 1년에 한 번 정도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로즈마리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전체적으로 건강이 안 좋아 보일 때 분갈이를 해주면 된다.
마무리
로즈마리는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월동도 가능해 너무 쉽게 키우고 있으나 사실 로즈마리는 매우 예민한 식물이다.
필자도 너무 쉽게 생각했다가 몇 번 실패를 하고 나서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위에서 정리한 로즈마리 키우기 내용이 로즈마리를 키우는 초보 식집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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