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봄맞이 나들이 겸 지인을 만나러 평창군 진부를 다녀왔었는데 그때 지인의 집 마당(화단)에 지천으로 나 있는 바위솔을 보고 화분에 옮겨 심어 키워볼 생각으로 지인의 허락하에 한 움큼 퍼 왔었다. 그런데 막상 비닐봉지를 열고 캐온 바위솔을 보니 어떻게 심어야 할지 사실 많이 막막하다. 그래도 가져왔으니 가진 지식을 총동원해 심어 보기로 하였다.
목차
바위솔 노지에서 화분에 옮겨심기 과정
1. 지인 집 마당에서 캐온 바위솔
2. 바위솔 화분 흙 만들기
3. 바위솔 첫 번째 화분에 옮겨심기
4. 바위솔 두 번째 화분에 옮겨심기
5. 바위솔 키우기
1) 바위솔 특징
2) 바위솔 생육 조건
1. 지인 집 마당에서 캐온 바위솔
지인의 집 마당에서 캐온 바위솔을 펼쳐보았다. 바위솔 외에 쓸데없는 쓰레기들도 꽤 많이 딸려왔다.
우선 쓰레기부터 정리한 다음 바위솔 개체 수를 봤을 때 한꺼번에 한 화분에 심기보다는 적당히 나누어서 화분 2개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2. 바위솔 화분 흙 만들기
노지에서 화분에 바위솔을 옮겨심기 위해서는 먼저 화분에 담을 흙을 만들 필요가 있다.
바위솔도 다육식물이기 때문에 바위솔 화분 흙은 통풍과 배수성을 고려해 배양토 70%에 마사토(중립 + 소립) 30%를 섞어 만들었다.
3. 바위솔 첫 번째 화분에 옮겨심기
첫번째 화분은 입구가 넓은 토분을 준비하였다.
토분에 깔망을 깔고 마사토 중립+소립을 1~2cm 정도 깔았다. 그리고 첫 번째 화분에 옮겨 심을 바위솔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화분에 화분 흙을 올린 다음
바위솔을 떼로 뜨듯이 떠서 화분 흙 위에 올린 후 바위솔 하나하나의 뿌리를 일일이 흙에 심었다.
이렇게 해서 첫 번째 바위솔 화분이 완성되었다.
4. 바위솔 두 번째 화분에 옮겨심기
두번째 화분은 다이소에서 구입해 비치해 두고 있던 세라믹 화분을 준비하였다.
역시 깔망과 마사토를 1~2cm 정도 깔고 그 위에 바위솔 화분 흙을 올렸다.
그리고 첫 번째 화분에 심을 때와 마찬가지로 바위솔을 떼 뜨듯이 떠서 올린 다음 바위솔 하나하나의 뿌리를 일일이 심었다.
바위솔을 캐올 때부터 좀 서둘러서 그런지 온통 흙 투성이다. 물도 주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정리되리라.
이렇게 해서 바위솔 두 번째 화분도 완성하였다.
바위솔을 화분에 옮겨 심은 당일에는 물을 주지 않았다. 일단 화분에 옮겨심으면서 오는 스트레스로부터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그늘진 곳에서 두었다.
2~3일이 지나 물을 흠뻑 주었으며 10일이 지나니 바위솔 얼굴에 거미줄 같은 것이 피어났다.
거미줄바위솔인가?
바위솔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보는 거라 사실 조금 놀랍기도 하다. 이제 시작인데 무럭무럭 자라기만을 바랄 뿐이다.
5. 바위솔 키우기
1) 바위솔 특징
돌나물과의 다년초인 바위솔은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분포되어 있으며 바위틈, 기왓장, 돌담 등 햇빛 잘 들고 건조한 곳에서 잘 서식한다.
학명 : Orostachys japonicus A.Berger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면 죽는 것이 특징인데 이때 꽃대를 잘라주면 주위에 포기가 많아 생겨 새로운 개체가 자라기 때문에 새로운 개체 번식은 계속 될 수 있다.
2) 바위솔 생육 조건
(1) 토양 : 배수성이 좋고 통기성이 좋은 사질토양이 좋다.
(2) 햇빛 : 바위솔은 햇빛을 좋아하고 건조한 환경에 잘 적응한다.
(3) 물주기 : 바위솔의 물주기는 저면관수가 좋으나 저면관수가 어려울 경우 화분 흙이 바짝 말랐을 때 흠뻑 주면 된다. 단 과습 되지 않게 건조하게 키우는 것이 좋다. 따라서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4) 이용 : 잎과 전체 모양이 이뻐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으며 어떠한 조건에서도 잘 살고 번식력이 강해 조경용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5) 약효 : 생약명은 와송이며 해열, 지혈 등에 효험이 있고 특히 종기에 바르면 고름을 빨아내는 약효가 있어 암 치료제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뱀, 벌레의 해독 효과도 탁월하다고 한다.
마무리
바위솔은 처음 키워보지만 과습만 주의하면 무탈하게 잘 클 것 같다. 좀 더 자리를 잡은 다음에는 구체적인 이름(거미줄바위솔?)도 알아볼 생각이다. 10일이 지난 시점에서 벌써 자리를 잡는 것을 보면 초보자들도 쉽게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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