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필자의 베란다 화분에 찾아오는 별꽃
그런데 올해는 입춘이 막 지나는 시점이지만 한겨울에 어떠한 기색도 노크도 없이 스리슬쩍 찾아왔다.
필자에게는 엄청 반가운 반려식물이지만 작년에 찾아왔던 별꽃이 몰래 감추어 두었던 씨앗이 계절 분간 못하고 고개를 내민 것이다.
별꽃
학명 : Stellaria media
석죽과 별꽃속 두해살이풀인 별꽃은 전 세계에 두루 분포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산이나 마을 근처, 길가 등 축축한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생화, 들꽃이다. 5~6월에 꽃을 피우고 8~9월에 열매를 맺는다.
작연 가을 다육이 용월을 잎꽂이해 둔 화분 한구석을 떡 하니 차지하고 있다. 월세는 내고 있나?
허긴 세상에 나오려면 저 정도의 배짱은 있어야겠지.
아마 봄볕은 아니지만 베란다가 남향으로 반양지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별꽃의 씨앗을 유혹했나 보다.
풀이다 보니 줄기 자체는 탄탄하지 않고 덩굴 형태로 뻗어나가며 줄기나 잎에 털이 많이 나 있다.
별꽃의 특징은 꽃으로 너무 귀엽고 앙증맞아 아기를 보는 느낌이다.
모든 식물이 다 그렇듯 나름 기준을 가지고 꽃을 피우며 5개의 꽃받침과 5개의 꽃잎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각 꽃잎은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꽃받침에도 털이 나 있다.
오래전에는 별꽃 전체를 소금과 함께 볶아서 치약 대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햇빛을 받다가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별꽃도 꽃받침을 오므린다. 내일 해가 나오면 또 활짝 웃으리라.
마무리
들꽃, 야생화 별꽃의 생명력도 참 대단하다. 가을과 겨울을 땅속에서 와신상담 기다리다가 씨앗이 올라오기 딱 좋은 햇빛, 습도, 기온이 되면 자연의 섭리에 따라 올라와 저렇게 귀엽고 앙증맞은 꽃을 피운다. 베란다 첫 별꽃이지만 아마 봄이 되면 여기저기에서 별꽃이 앞다투어 올라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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