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정원을 가꾼 지도 올해로
만 2년 좀 넘게 지나가고 있다.
어렸을 때 어머님이 식물 키우기를
무척 좋아하셨다는 기억에서 출발해
지금까지 즐겁게 꾸려오고 있다.
이제 3번째 베란다정원 월동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은 그간의 많지 않은 경험과 검색한
흔적을 토대로 베란다정원 월동 준비와
고려사항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한다.
그간 햇빛이 아주 짧았고 통풍도 여의치
않았던 동향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2번의 겨울을 났었다.
물론 겨울을 나면서 초보 식집사의
단견과 무섭게 훑고 지나가는 겨울 추위로
몇몇 식물들을 떠나보내야만 했었다.
이제 베란다정원도 남향으로 바뀌었고
햇빛과 통풍 역시 만족스러울 정도의
환경이 되었다.
올해는 베란다정원 월동 준비 미비로
떠나보내는 일은 없겠지?
본 포스트는 지난 포스트
"베란다정원 식물 겨울나기"의
업데이트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다.
베란다정원 월동 준비
식물은 생각보다 강하다.
그간 나약하게만 봐왔던 식물들,
겨울을 두번 나고 나니 식물들의
생명력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지난겨울에 베란다정원 월동을 위해
사용했던 몇가지 방법이 별 의미 없이
도움이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물들은 꿋꿋이 겨울을 잘 견뎌냈었다.
그만큼 식물들은 안달 내지 않아도
될 만큼 강하다.
아무것도 안 해도 올해 겨울 무사히
넘어갈 수도 있겠다 싶지만 워낙
겨울이 추우니 준비 차원에서
베란다정원 월동과 관련해 몇 가지
준비와 고려사항을 정리해 보았다.
1. 베란다정원에 온도계 설치
베란다정원 월동과 관련해 우선
온도계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얼마나 추운지 알아야 대책을 세우든
말든 할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매일 베란다정원
온도를 체크해 보는 것이다.
사실 온도계를 베란다정원 내 어디에
설치하느냐에 따라 체크되는 온도가
달라질 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중간 정도의 온도가 체크되는 곳에
설치해야 오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2. 식물 생육 3요소 고려
베란다정원 월동을 위한 조치를
취하다 보면 식물 생육 3요소
즉 햇빛, 통풍, 온도 (물주기 제외)
간에 상충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다.
온도를 높이기 위해 비닐로 막거나
감싸다 보면 통풍에 문제가 발생하고
햇빛도 의도치 않게 차단되게 된다.
통풍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병충해가
발생하게 되며 햇빛이 차단되면
성장이나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때는 식물 생육 3요소 간 상충되지
않게 대안으로 화분 부분만 뽁뽁이로
감싼다거나 베란다정원 바닥을
보냉 팩(택배용)으로 깐다거나 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겠다.
베란다 월동 준비를 할 때
식물의 생육 3요소 간 상충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 각 식물의 특성 파악
베란다정원 월동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반려식물 각각에 대한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베란다정원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식물들에 대해 필자는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식물별 월동 특성>
식물명 | 포인세티아 | 녹보수 | 구갑룡 | 홍콩야자 | ... |
원산지 | 멕시코 과테말라 |
열대지역 | 남아프리카 | 대만, 중국 남단 열대성 관엽식물 |
... |
햇빛 | 햇빛 일 4~6시간 직사광선(X) |
햇빛 베란다 창가 |
밝은 반광 | 밝은 반광 | ... |
통풍 | O | O | O | O | ... |
적정 온도 | 18~21도 | 18~25도 | 냉해 주의 | 20~25도 | ... |
최저 온도 | 10도 이상 | 10도 이상 | 추위 약함 | 5도 이상 | ... |
물주기 | 속흙 말랐을 때 흠뻑 과습 주의 |
흙 살짝 말랐을 때 흠뻑 |
겉흙 말랐을 때 흠뻑 |
겉흙 말랐을 때 흠뻑 습도 유지, 분무 |
... |
기타 | 단일처리 흰 수액-독성 |
공기정화식물 녹색보석나무 |
거북이 등껍질 코끼리 발 |
공기정화식물 우산나무 |
... |
우선 월동 준비를 위해 원산지 파악이
중요하다.
그리고 햇빛과 온도 특히 최저 온도
확인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추위에 강한지 약한지 파악해
놓아야 한다.
대체적으로 식물 생육 최저 온도는
5도 이상 또는 10도 이상이 많은데
이는 베란다정원의 온도가
10도 이상만 되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5도 이상이면 추위에 약한 식물들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우선 현재의 반려식물에 대한 특성
(최저 온도)을 파악한 후 베란다 정원 내
그나마 온도가 높은 곳과 낮은 곳을
구분해 반려식물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
베란다정원 내 식물 배치
및 현실적 월동 팁 7가지
1. 베란다 창가와 안쪽에
식물 배치
대부분 베란다 창가 쪽이 온도가 낮기
때문에 이곳에는 추위에 강한
식물들을, 창가와 떨어진 안쪽에는
추위에 약한 식물들을 배치한다.
2. 선반 위층과 아래층에
식물 배치
만약 식물 선반을 사용하고 있다면
일반적으로 따뜻한 공기는 위쪽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추위에 약한 식물을
배치하고, 찬 공기는 아래쪽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추위에 강한 식물은 선반 아래쪽에
배치한다.
3. 화분만 뽁뽁이나
반짝이 보온 팩(택배용)
등으로 감싸기
베란다 창에 비닐이나 뽁뽁이를 부착하면
온도는 높일 수 있겠으나 햇빛 차단의
문제가 있어 제고할 필요 있다.
또한 식물 선반에 비닐을 씌워
간이 비닐하우스처럼 만들어 찬 공기를
차단하는 것도 통풍의 문제로 병충해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재고할
필요가 있다.
이때 식물 생육 3요소 간 상충되지 않게
대안으로 화분만 뽁뽁이나
반짝이 보냉 팩(택배용)으로 감싸면
식물 화분 자체의 온도를 어느 정도
유지시킬 수 있다.
4. 베란다 바닥에
반짝이 보냉 팩 깔기
바닥에 반짝이 보냉 팩(택배용)을
까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어느 정도 막아 줄 수도 있다.
5. 베란다정원에 식물등이나
난방기구 이용하기
사실 이 방법은 전기세 등 가족 간
부차적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6. 거실문 살짝 열어놓기
사실 베란다와 연결되는 거실문을 살짝
열어 놓으면 효과는 확실하게 있다.
그러나 이는 가족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식물 키우기가 가족 원성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7. 거실로 옮기기
거실로 식물을 옮긴다는 것은 식물에게
득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추운 겨울에 추위를 피할 수는 있겠지만
당연히 추워야 하는 겨울에 겨울 같지
않은 높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은
독이 될 수도 있고 햇빛과 통풍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
햇빛과 통풍을 위해 베란다정원으로
수시로 왔다 갔다 해야 한다.
마무리
월동 준비를 충실히 하고 베란다정원
온도를 매일 체크하며 관심을 기울이되
식집사의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월동 준비나 방안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반려식물과 함께 하는 식물 키우기이지만
식집사의 삶도 있기 때문에 반려식물에
너무 얽매이는 식집사 삶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추위에 강한 식물
잎이 작고 줄기가 딱딱한 온대기후 식물
추위에 약한 식물
잎이 크고 줄기가 굵은 열대기후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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