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매혹적인 우리나라 3대 명주
감홍로
달 감(甘)
붉을 홍(紅)
이슬 로(露)
술이 증류되면서 이슬(로 露)처럼
맺히는, 달고 붉은색의 술이
감홍로이다.
요즘은 술 종류가 많아 오래된
그저 그런 술 정도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3대 명주로
격이 다른 술이 감홍로주이다.
우리나라 3대 명주
① 감홍로 / 관서 감홍로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과거를 보러
갈 때 이별주로 마셨던 술이
감홍로이며 별주부전에서
"토끼 선생 함께 용궁으로 감홍로
드시러 가시게나" 라며
꾀어낼 때 유혹한 달콤한 술이
감홍로이다.
② 이강주
전통 소주에 배(이 梨)와
생강(강 薑)을 넣어 이강주라 한다.
전주에서 만들고 있으며 25%
③ 죽력고
대나무의 고장 담양의 대나무에서
최초로 특허(추성고을) 받은 기술로
추출한 죽력에 생강 석창포 계피를
넣어 숙성시킨 증류주로 25%
감홍로 역사
고려시대 평양을 중심으로 한
관서지방에서 생산된 증류주
(그래서 관서 감홍로주로도 불림)로
문배술과 감홍로주의 명인이었던
포암(浦巖) 이경찬 옹이 6.25 때
월남하면서 그 비법이 전해졌다.
1986년 문배주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감홍로주 복원이
이루어졌고 2005년 정식으로
생산이 되었다.
현재 감홍로주는 이경찬 옹의 자손인
이기숙 명인
(2012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43호)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에서 생산
감홍로주 제조 비법
술을 담글 때 항아리 바닥에 바른
꿀로 인해 단맛이 나며 지치과
다년생 약재인 지초(芝草)를 넣어
색이 이렇게 불그스름하다.
좁쌀 누룩과 멥쌀 고두밥으로
빚어 두 번에 걸쳐 증류한 다음
8가지 약재를 넣어 침출 시켜
완성한다.
<8가지 약재>
장에 좋은 용안육
정기를 북돋아주는 정향
비타민이 풍부한 진피
풍을 막아 준다는 방풍
향긋한 계피, 활달한 생강
달콤한 감초
붉은 지초가 들어간다.
감홍로 맛과 효능
붉은색의 투명한 술인 감홍로는
그 맛이 깊고 은은하며 달콤하면서
한약재의 향이 물씬 배어 나와
미각, 시각, 후각을 만족시키는
술이다. 알코올 농도 40%
감홍로에는 다양한 한약재가
들어가는데 몸을 따뜻하게 해 주며
내부에서 열이 나게 해 장의 활동을
도와주고 위를 보호하며
혈액 순환을 돕는다.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
염증 증상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
감홍로가 나오는 옛 문헌
조선시대 고대소설 <별주부전>
사학자이자 문인인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1946)에서
죽력고, 이강주와 함께 감홍로주를
조선 3대 명주로 뽑고 있다.
조선 후기 문인인 서명응의 저서
<고사십이집>
서유구의 박물학서 <임원십육지>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감홍로주 마시는 방법
이기숙 명인은 감홍로를 원주로
마실 것을 권하고 있지만 도수가
높아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얼음을
넣어 언더락으로 또는 따뜻한 물을
더해 원주의 향기를 배가시키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토닉워터와 음료수
(오렌지, 포도, 레몬, 사과 등)를
섞어도 잘 어울린다.
감홍로 아보카도
감홍로 + 바닐라, 호두 또는
초콜릿 아이스크림 1 스쿱
감홍로를 아이스크림에 부어마신다.
감홍로를 마시는 방법이나 어울리는
음식에 대해서는 마시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방법이
개발될 것이다.
전통주, 명주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아야 하는데 오히려
외국에서 인기가 더 많은 것은
우리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그리고 우리에 대해
한번 정도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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