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베란다정원은 초보 식집사답게
몹시 좁다.
사실 베란다 용도(잡동사니 보관장소)로
사용하면서 일부를 정리해
베란다정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하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까 늘 고민하고 있다.
사실 베란다정원이긴 하지만 햇빛이
오전에 잠깐 드는 정도라 식물등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여하튼 이번 겨울을 나면서 식물 몇 개가
죽어 화분만 덩그러니 남아 이것들도
정리를 해야 한다.
전에 잠깐 베란다정원을 정리할 때
난 종류를 한 곳으로 모았었다.
워낙 추웠던 지난겨울을 대비해 가능하면
식물들은 창가 쪽에서 멀리 두었었다.
지지난 겨울에는 창문을 비닐로 막기도
했었는데 이번 겨울에는 좀 게을렀다.
그래서 그런가?
식물들이 많이 비실비실하다.

토막 행운목에서 새싹을 받아 수경재배 후
삽목 한 행운목 3개는 모두 죽어 가고 있다.
스킨답서스 역시 3개 중 2개는 잎 형태와
색이 변하면서 말라가고 있다.
스파티필룸 역시 3개 모두 비실비실하다.
가운데 있는 수채화 고무나무도 필자의
실수로 과습이 왔고 잎이 갈변하다가
이제는 잎이 처지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원인을 따져보니 겨울철 과습과 냉해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초보식집사의 대실수
그나마 장미 3개는 병해와 개각충의
습격으로 매우 힘든 겨울을 나다가 이제는
좀 덜 한 것 같은데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제 봄이다.
3월이 되면서 봄맞이 베란다정원 식물을
정리하기로 하였다.
어떻게 하면 공간효율도 높이고 식물들에
도움이 될까 나름 식물 정리 원칙을 세웠다.
식물 생장 3요소에 맞춘 나만의 베란다정원 정리 꿀팁 9가지
먼저 식물을 들여오면 그 식물의 생장
3요소를 확인하는 것이 원칙일 것이다.
햇빛, 바람, 물주기
단 모든 식물에게는 생장 3 요소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필요하다.
① 일단 가장 아끼는 난 종류는 햇빛과
바람이 잘 드는 곳에 배치해 두었다.
사실 7개 중 2개가 이번 겨울에 죽었다.
② 스킨답서스는 이전 엄마로 부터 3개의
줄기를 잘라 수경재배해 3개를 키우고 있다.
그런데 행잉식물로 걸어두다 보니 햇빛과
바람이 잘 안 들지 않는다.
③ 아이비 역시 행잉식물로 걸어두고
있는데 햇빛과 바람이 잘 들지 않아
개각충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스킨답서스와 아이비는 가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걸쳐두고 키울 생각이다.
④ 장미는 햇빛과 바람이 꼭 필요해서
(※ 부족하면 벌레가 바로 생겨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창가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었다.
⑤ 스파티필름은 반음지 식물이기 때문에
창가보다는 안쪽에 배치해 두었고
⑥ 예루살렘체리(옥천앵두)는 작년에
빨간 열매에서 씨앗 90여 개를 채집해
파종을 하였는데 화분 3개가 꽉 찰 정도로
싹을 틔워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사실 너무 빨리 자라 멀대같이 휘청거려
속을 채우라고 안쪽에 두었다.
성장세를 줄이기 위해 새순을 잘라주어야
할 것 같다.
⑦ 호야는 음지에서도 잘 자라 더 안쪽에
배치해 두었다.
⑧ 선인장은 음지에서도 잘 유지되며
햇빛을 받으면 너무 웃자라 키가 감당이
안돼서 안쪽 깊숙이 두었다.
⑨ 버건디 고무나무는 작년에 햇빛 잘 드는
곳에 두었더니 정신없이 잎을 피우고
웃자라 조금 안쪽에 두었다.
이제 분갈이도 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상기의 식물 생장 3요소에 맞춘 나만의
베란다정원 식물 정리 원칙 9가지는
순전히 필자의 입장에서 작성한 것이다.
그래도 초보 식집사들에게는 참조가 될
부분이 있을 것 같아 나름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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