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한 박자 늦다.
이미 꽃은 피고 졌건만 이제야
그 꽃을 찾는다. 필자 얘기다.
상사화(相思花)
서로(相) 생각하는(思) 꽃(花)
그런데 상사화에 대해 알아보는데
뭐가 이리 복잡한지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있을
때에는 꽃이 피지 않아 꽃은 잎을
그리워하고 잎은 꽃을 그리워하면서
끝내 못 만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란다.
상사화는 사실 여러 종류가 있다.
그중 상사화와 함께 절에서 많이
기르는 꽃무릇이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이다.
절에서 상사화와 꽃무릇을
많이 기르는 이유는 이들에 있는
비늘줄기(알뿌리)가 방부제로
요긴하게 사용되기 때문인데
탱화를 그릴 때 염료에 섞거나
불경을 제본할 때 부패 방지용으로
접착제에 넣어 사용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상사화와 꽃무릇을
비교하면서 내용을 정리해 보겠다.
꽃무릇은 석산이라고도 한다.
※ 석산(石蒜) -돌 석, 달래 산
상사화와 꽃무릇 꽃말
• 꽃말 : 상사화와 꽃무릇 모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상사화와 꽃무릇 같은 점
• 과/속명 : 둘 다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 상사화 속 식물이다.
• 학명 :
상사화 - Lycoris squamigera Maxim
꽃무릇 - Lycoris radiata
• 번식 : 둘 다 꽃은 피지만 열매를
맺지 않고 비늘줄기(알뿌리)로
번식을 하며 이 비늘줄기(알뿌리)는
약재로도 사용된다.
상사화와 꽃무릇 다른 점
• 꽃 형태와 피는 시기
상사화 : 연한 녹색을 띠는 선형의
잎이 봄철에 나와서 6∼7월에 말라
없어진 후 꽃은 8월에 핀다.
60cm 정도의 하나의 꽃줄기에
4∼8개의 분홍(노란)색 꽃이 모여
달린다.
완전히 핀 꽃은 모두 옆을 향한다.
꽃무릇(석산) : 꽃무릇은 9~10월에
타는 듯 붉은 꽃이 먼저 피고, 꽃이
떨어진 다음 짙은 녹색 잎이 나와
다음 해 봄에 시든다.
30~50cm 정도의 꽃줄기 끝에
둥그런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 따라서 지금쯤(10월) 피어있는
꽃은 꽃무릇(석산)이다.)
• 원산지
상사화 : 한국
꽃무릇(석산) : 일본 ~ 이란
철(10월)이 조금 지난 얘기지만
8월 끝 무렵에 핀 상사화는 시들기
직전의 꽃이며, 꽃무릇(석산)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꽃이라는
점이 다르다.
상사화와 꽃무릇 모두 상사화 속에
속해 상사화라 불리기도 하지만
이제부터는 상사화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이 따로 있으니 상사화는
상사화로 꽃무릇(석산)은
꽃무릇(석산)으로 부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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