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삼호물산빌딩 옆
윈드스톤 오피스텔 지하에 가면
필자의 최애 국수집이 있다.
(물론 양재천 반대편 쪽으로 좀
더올라가면 옛날에 대통령도
왔다갔다고 하는 국수집도 있지만)
지하로 내려가는 벽면에 간판 하나
달랑 붙어있지만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처음 찾아 오는 분들은 찾기가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어렵더라도
한번 찾아가 볼만한
양재동 옛골국수집
국수를 좋아하는 필자는 여기에서
어묵잔치국수만을 먹는다.
왜?
여러 메뉴 중에 어묵잔치국수가 제일
맛있어서가 아니고 처음 방문했을 때
먹었던 메뉴가 어묵잔치국수였고 그때
그 맛이 참 좋았기 때문에 계속
주문해서 먹는 것뿐이다.
언젠가 다른 메뉴도 시도하겠지만
아직은 아닌 듯하다.
필자에게는 나름의
양재동 잔치국수맛집이다.
양재천 윈드스톤 오피스텔 지하
계단에서 올라다 본 간판
옛골국수집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첫 집이 옛골국수집이다.
메뉴판에는 다양한 메뉴가 있다.
잔치국수맛집답게 잔치국수 종류가
많다.
잔치국수 5,500
비빔국수 6,000
묵밥 6,000
도토리묵 5,000
도토리수제비(10월~4월) 7,000
해초잔치국수 6,000
해초비빔국수 6,000
어묵잔치국수 6,500
서리태콩국수(4월~10월) 7,000
벌교 꼬막비빔밥 9,000
사실 어느 순간에선가 가격이 좀 올랐다.
소상공인들 어려운 것 잘 알고 있어
충분히 이해한다.
옛골국수집은 양을 많이 주는 편이다.
다 먹고 나면 배가 빵빵하다.
그러다 보니 손님에 따라서는
남기는 경우도 종종 있는가 보다.
그래서 많이 먹고 싶을 때와 적게 먹고
싶을 때는 미리 얘기해 주는 것이 좋다.
메뉴판 밑에 쓰여 있듯이~
일단 필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어묵잔치국수를 주문한다.
잔치국수맛집 옛골국수집은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데
항상 변함없이 열심이다.
그런데 단골인데도 별 인사도 없다.
필자가 무뚝뚝해서 그런가?
어묵잔치국수가 나왔다.
역시 양이 많다.
어묵도 많이 들었다.
짝꿍으로 당연히 김치와 다대기도
같이 나온다.
옛골국수집에서는 다대기를
듬뿍 넣어야 더 맛있다. 고소하다.
다대기가 비법인 듯
일단 요리조리 잘 섞은 다음
한 입 후루룩
콧등 치기를 하니 면발이
쫄깃하고 탱글탱글하다.
어묵을 포로 삼아 같이 후루룩
이번에는 앞뒤를 어묵으로 장식해서
후루룩
서너 젓가락 후루룩 콧등 치기를 한 후
입안을 국물로 청소하면
캬~~
국물 맛이 일품이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는 입안에
군침 돌게 해 미안하지만 화룡점정의
의미로 뜨끈한 어묵잔치국수 영상을
감상하시길...
참고로 양재동 잔치국수맛집
옛골국수집과 필자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명백히 밝히는 바이다.
혹시 찾아가시거든 맛있게 드시고 오시길
충분히 맛으로, 양으로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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