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조그마한 베란다정원에서
드립백커피를 내려 마시면서 폼을
잡는다는 소문을 듣고 지인이
드립백커피를 선물해 주었다.
처음 받아보고 작명가는 아니지만
이름에서 맛있는 커피겠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손수 볶는 커피한약방
그런데 손수 볶는다는 표현이
좀 이상하다.
내가 나의 행동에 대해 손수 했다는
표현을 쓰나?
여하튼 커피한약방이라는 상호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것을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선물해 준 지인이 고마워 얼른
언박싱을 해 보았다.
드립백커피 5개씩 들어 있는
두 상자이다.
을지로 커피한약방 카페
가보지는 않았지만 그 카페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듯하다.
고리타분(?) 그렇지만 레트로
한약 다리듯이 커피를 조제하지는
않겠지만..
커피여과지를 통해 커피가
방울방울 떨어지는 모습과
삼베에 다린 한약을 넣고 짤 때
방울 방울 떨어지는 모습을
대비시켰을까?
한약 다리는 정성을 담았다는
표현일까?
한 상자에는 에티오피아 커피
다른 한 장자에는 과테말라 커피가
들어있다.
에티오피아 커피
에디오피아 커피는 제품 종류에
상관없이 산미가 좀 강한 것 같다.
과테말라 커피
과테말라 커피는 스모키 한 향과
바디감이 좀 강한 듯하다.
자 이제 폼 좀 한번 잡아볼까?
먼저 커피한약방 에티오피아
드립백커피를 하나 꺼냈다.
드립백커피의 상단을 뜯을 때
주의할 게 하나 있는데 상단 뜯는
부분에 원두커피 가루가 끼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 먼저 이 부분을
털어낸 후 뜯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커피 가루가
사방에 쏟아져 쓸데없이 주위를
청소해야 할 수도 있다.
드립백커피의 상단을 뜯어낸 후
컵에 클립으로 걸어놓았다.
커피 향이 코를 자극하면서
눈이 살짝 감긴다.
지인이 또 선물한
발뮤다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처음에는 90도 내외의 물 20ml
정도를 부어 뜸을 들인 후
150~250ml 정도를 몇 번에 걸쳐
나누어 붓는다.
드립백커피는 커피머신으로
추출한 커피에 비해
비교적 깔끔하고 싱겁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커피의 기름(oil) 성분과
에센스가 종이 필터에 걸러져
빠져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에티오피아 커피 향과 맛이
조금은 과분한 느낌이 든다.
사실 커피맛을 잘 모르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정도는 못되고
그저 좋다고만 느끼는 정도이다.
옆의 커피 찌꺼기는 차곡차곡 모아
식물 비료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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