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쿠!
이런 젠장!!!
좁디좁은 베란다정원에서 아주 가끔 있는
일이 터졌다.
베란다 깊숙이에서 물건을 꺼내다가
위에 있던 호야 화분을 떨어뜨린 것이다.

키우기 쉬운 식물로 자타가 공인하는 호야
필자도 햇빛도 바람도 잘 안 드는
베란다정원 안쪽에 두고 별 걱정 없이
잘 키워왔는데 이런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다.
초기에 호야를 키울 때 나름 토분으로
준비해서 꽤 오랫동안 키워 왔는데
이렇게 깨지다니 이 또한 아까운 일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떨어지면서 옆에 있는
예루살렘체리(옥천앵두)를 넘어뜨렸는데
큰 손상없이 간단히만 정리하면
될 정도라 조금 위안은 된다.
아무리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고는 하지만
빨리 조치를 취해 주어야 할 것 같아
분갈이를 해주기로 하였다.
토분이 없어 플라스틱 화분으로 준비하였고
나중에 호야 잎이 무성해지면 플랜테리어도
고려해 큰 화분으로 준비하였다.
먼저 밑에 깔망과 그 위에 통풍과 배수를
고려해 마사토를 깔았다.
그리고 다이소에서 파는
상토 : 배양토 : 마사토를 5 : 3 : 2의
비율로 섞어 분갈이 흙을 만들었다.
기존에 깨진 화분 흙과 분갈이 흙을 밑에
깐 다음 흙이 묻어 있는 호야의 뿌리 그대로
높이에 맞추어 올리고 분갈이 흙을 채웠다.
그리고 앞 뒤 좌 우로 빈 공간을
분갈이 흙으로 채웠다.
큰 화분을 준비하다 보니 사용되는
분갈이 흙이 꽤 많다.
그런데 호야의 뿌리를 정리할 때 보니
떨어지다가 그런 건지 메인 뿌리 뭉치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뿌리들이 생겼다.
이렇게 작은 뿌리들은 별도로 모아서
또 하나의 화분을 만들었다.
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
일거양득이 되었다.
화분과 호야에 묻은 흙도 씻을 겸
물을 듬뿍 주었다.
이제 제자리로 가야겠지
베란다정원으로 가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아 주었다.
큰 호야는 위가 아닌 아래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마 고소공포증이 생겼을 것 같다.
옆을 보면 호야가 떨어지면서 쏟은 흙이
그대로 있다.
그대로 둘까? 나중에 치울까?
생각 중이다.
작은 호야도 베란다정원 입구 쪽,
아래쪽으로 자리를 잡아 주었다.
호야는 키우기 쉬운 식물이니 만큼
큰 실수만 안 하면 무사히 잘 자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기를 바라고 그랬으면 좋겠다.
호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트 참조 부탁드린다.
호야 키우기 - 호야 꽃 꽃말 물주기 분갈이
실내공기정화식물 6종 세트를 구입할 때 그중 하나로 같이 온 호야(Hoya) 덩굴성 다년식물이다. 사실 식물키우기를 취미로 삼기 전에 거의 다 죽어가는, 잎 하나만 달랑 붙어있는 식물을 하나 얻
6-cha.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