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모종 다 죽고 물꽂이 후 바질화분 만들기
태풍 카순이 다행히 무사히 지나간 오늘
바질 물꽂이 후 어렵게 내린 뿌리를
어떻게 해서든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미루고 미루던 바질화분 만들기를
시작하였다.
이렇게 바질화분 만들기를 서두르는
이유는 양재꽃시장에서 사 온 바질모종이
개각충(깍지벌레)의 총공세로 시름시름
앓다 죽었고 죽기 전에 바질 줄기 3개를
잘라 물꽂이를 해 두었으나 더운 날씨
때문인지 줄기 두개도 죽고 말았다.
오직 한 줄기에서만 거의 20일이
지나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였다.
어렵게 내린 이 바질뿌리를 어떻게
해서든 살려야겠기에 바질화분
만들기를 생각하고 있었으나 너무 더워
차일피일 미루다가 바질화분 만들기를
오늘에서야 하게 되었다.
필자에게는 바질키우기가 좀 힘들다.
관심을 너무 많이 두어서 그런가
안타깝지만 사오는대로 죽는다.
양재꽃시장에서 이번에 사 왔던
바질모종으로는 바질트리까지
키워보자 마음먹었었는데 희망이
자꾸 저만치 떠나가는 듯하다.
바질화분 만들기
바질줄기 물꽂이 한 후 뿌리가 이 정도면
화분으로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혹시 너무 빠른 건 아닐까?
확신이 안 든다.
자꾸 뒤에서 의심덩어리가
스멀스멀 기어 나온다.
일단 시작을 했으니 적당한 크기의
바질화분도 준비하였고 바질뿌리도
꺼냈다.
뭉쳐져 있는 뿌리를 떼어내긴 했지만
한가닥씩은 무리인 듯하다.
우선 화분 바닥에 깔망을 깔고 그 위에
물 빠짐을 위해 마사토를 1cm 정도 깔았다.
그리고 분갈이용으로 만들어 놓은 흙을
깔고 그 위에 바질뿌리를 적당하게
높이를 맞춘 다음 흙을 사이사이 덮었다.
흙을 너무 높이 올리면 물주기를 할 때
흙과 함께 넘치는 경우가 있어 화분보다
1~2cm 정도 아래까지만 흙을 올렸다.
그리고 톡톡톡
이렇게 바질화분 만들기를 마무리하였다.
현재로서는 마지막 바질이기 때문에
별 변고 없이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는데 일단 필자의 손을 떠났다.
물주기는 그늘에서 잠시 쉬게 한 후
내일쯤 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