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배추 구억배추가 뭐지? 배추의 역사 중국배추 호배추
배추 파동으로 배추 가격이 초미의 관심사이다.
지난 9월 at센터에서 있었던 24 농업박람회에서 처음 알게 된 토종배추 구억배추
여러 사람의 숨은 노력으로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목차
1. 배추의 역사
2. 토종배추 구억배추
3. 구억배추 씨앗 & 모종 심어가기 행사
마무리
1. 배추의 역사
요즘 배추 가격이 난동을 부리고 있다. 그렇다고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를 안 먹을 수도 없어 이참에 이놈의 배추의 역사에 대해 좀 알아보았다.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는 원래 서양채소로 1800년대 지중해를 통해 중앙아시아,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와 토착화되면서 개성배추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1900년대 이 개성배추가 서울로 생산지를 옮겨 개량화되면서 경성배추가 되었다. 이렇게 개성배추와 경성배추가 토종배추의 근간을 유지해 왔으나 감칠 맛이나 씹는 맛은 떨어지지만 수확량이 많고 추위에 강한 중국배추 즉 호배추가 들어오면서 토종배추와 호배추가 공존을 하게 되었다. 이후 1980년대 들어오면서 호배추의 물량공세에 밀리면서 토종배추의 입지가 점차 줄어들게 되었다.
2. 토종배추 구억배추
구억배추는 제주도 대정읍 구억리의 할머니 한 분이 소중히 보존해 온 배추로 토종종자를 이어가려는 민간단체 토종씨드림이 제주도에서 구억배추를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고 한다.
현재는 중국배추인 호배추처럼 대량 재배가 쉽지않아 지역 곳곳에서 소규모로 재배되고 있으며 개성배추, 의성배추와 함께 대표적인 토종배추로 알려져 있다.
구억배추는 아삭한 식감에 매콤한 향과 알싸한 맛이 특징이며 병충해와 기후변화에도 강해 농약 없이 자연재배가 가능하다고 한다.
3. 구억배추 씨앗 & 모종 심어가기 행사
지난 9월 5일부터 8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있었던 24 농업박람회의 한 부스(전국씨앗도서관협의회)에서 구억배추 씨앗 & 모종 심어가기 행사가 성황리에 있었다.
필자도 구억배추 모종을 모종포트에 하나 심어 가져왔다. 한편에서는 구억배추 씨앗도 나누어 주었었는데 필자는 씨앗을 심을 만한 텃밭이 없어 베란다정원에서 기를 모종 하나만 심어가져 왔다.
1) 토종배추 구억배추 모종심기
① 모종 포트에 상토를 반쯤 담는다.
② 구억배추 모종을 꺼낸다.
③ 모종 포트에 구억배추 모종을 넣고 빈 곳을 상토로 채운다.
④ 물을 준다.
※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고 햇빛과 통풍에 신경을 써서 기른다.
※ 2주 이내에 땅이나 큰 화분에 옮겨 심는다.
구억배추 모종 심어가기 방법대로 구억배추 모종을 하나 뽑고 모종포트에 상토를 담은 뒤 모종을 정성껏 심어 가져왔다.
필자가 가져온 구억배추 모종
그런데 구억배추 모종을 심어 가져오면서 구억배추에 구멍이 여기저기에 뚫려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저 열심히 심어 가져오는 것에만 신경 쓰다 보니 그저 간과했던 것 같다.
저 구멍은 예사롭지 않게 분명히 벌레가 먹었을 것 같아 집에 가져와 자세히 살펴보니 구억배추 잎 뒷면에 뭔가 시커먼 것이 많이 붙어 있다. 이게 뭐지?
이중 움직이는 놈을 잡아 분리를 시켰다.
짧은 식집사 생활에 처음 보는 놈이다. 몹시 징그럽고 기겁을 할 만한 놈이다.
여차저차 구글을 통해 알아보니 좁은 가슴 잎벌레 일명 무잎벌레라고 한다.
이놈이 그렇게 구억배추 잎을 사정없이 갉아먹었던 모양이다. 눈에 보이는 대로 (3마리쯤) 철저하게 분리 처리하였다.
꼬물꼬물 나름 잘도 움직인다.
다시는 보지 말자.
마무리
구억배추를 길러 뭔가를 해 먹어보겠다는 것보다는 우리의 토종배추인 만큼 보존에 의미를 두고 잘 길러보려 한다.
구억배추의 보존에 노력해 온 할머니 외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