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큰애와 독대로
색다른 치킨과 화이트 와인 한잔을
기울였다.
퇴근을 하자마자 바로
치킨을 주문했다며 며칠 전
사온 와인을 개봉하잖다.
뭔일? 요즘 힘든 일 있나?
아빠야 좋지
오늘 큰애가 주문한 메뉴는
뉴욕플라잉치킨앤윙스
버팔로윙 12개
버터갈릭감자튀김
사이다
배달비 1,500원
총액 21,000원
포장지 위에는 찜♥과
별 다섯 리뷰를 부탁하는 글이 있다.
조금은 상투적인 느낌도 있지만
요즘 많이 힘드실 텐데 힘내셨으면
좋겠다.
포장을 여는데 비주얼이 장난이
아니다.
일단 색깔에서 식욕을 확 자극한다.
우선 눈으로 한번 먹은 후
큰애 바로 별 다섯을 날린다.
버팔로윙
여기서 잠깐
그런데 버팔로윙이 뭐야?
왜 버팔로윙이야?
버팔로윙 유래
버팔로윙(Buffalo Wing)은
소스를 입혀서 튀겨낸
닭날개 음식을 말한다.
이때 사용되는 소스가 다양한데
기본적으로는 핫소스와 버터를
많이 사용하며 튀김옷은
잘 입히지 않는다.
버팔로윙은 처음 만들어진 곳이
미국 뉴욕주의 버팔로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 당시만 해도 닭날개는
버려지거나 사료용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배달된 버팔로윙을 보니
딱 맛있을 정도로 튀겨진 느낌이다.
갈릭 토핑도 식욕을 자극하고 있고
이제 입으로 먹을 차례이다.
한입 먹는데 생각대로 눈으로 먹은
그 맛 그대로이다.
먹다 보면 안에 있는 날개뼈가
계속 걸리지만 사이사이의 살을
발라먹는 재미도 쏠쏠한다.
그때 와인 한잔 마시면
찰떡궁합이다.
버터갈릭감자튀김
그리고 버터갈릭감자튀김
버터로 조리해서 토핑을 한
모양이다.
당연히 부드럽고 고소하다.
술안주로 딱이다.
베를린 리슬링 2019
2019 MOSEL RIESLING 10%
지역 : 독일 모젤
포도 품종 : 리슬링(Riesling)
알코올 도수 : 10도
가격 : 1만원 후반대
와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런데 밑부분에 한글이 쓰여 있다.
"무너뜨릴 벽은 많다."
한국만을 위해 생산된 와인 같다.
베를린 리슬링 와인 제조사와
국내 수입사가 계약에 의해 생산한
와인인 듯도 한데 글씨체가
영 이상하다.
한국 수입사가 Copy 원문을
준 것이 아니고 제조사가 어디서
다운로드하여 사용한 느낌
의도적인 노이즈마케팅일까?
여하튼 와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술이니 좋다.
베를린 리슬링 와인
약간 단맛이 있으면서 산미는
적은 편
그냥 무난하게 마시기 참 좋은
와인 같다.
더구나 뉴욕플라잉치킨앤윙스의
버팔로윙과 버터갈릭감자튀김까지
있으니
술이 아니 와인이 술술 들어간다.
큰애와 이런 자리를 종종 가져야겠다.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가족과 가볍게 한잔
하는 것도 코로나 블루를 물리치는
한 가지 방법 이리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