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에도 품종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당연히 있겠지만
어떤 품종이 있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한 가지
죽향 딸기가 있다는 건 알겠다.
일주일에 한번씩 열지는 동네
아파트 화요장터에 이번에
죽향딸기가 나왔다.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달다는
단골 과일가게 아주머니의 권유로
두 팩을 구입해 보았다.
살 때도 그랬지만 집에 가져와
자세히 보니 색도 진하고 육질도
단단해 보인다.
꼭 색칠을 해 놓은 듯하다.
이제까지 샀던 딸기는 하얀 부분이
꽁지에 조금씩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죽향딸기는 하얀 부분이
전혀 안 보인다.
게다가 클로렐라 딸기는 또 뭐지?
그저 먹기만 했던 필자에게는
모든 게 생소하다.
클로렐라 농법
클로렐라는 "녹색의 작은 것"
이라는 뜻으로 민물에 서식하는
녹조류 플랑크톤이다.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이를 이용한 친환경 농법이
요즘 유행이다.
병충해를 줄여주고
작물의 성장을 촉진시키며
과일의 당도를 높여주고 과채의
크기도 크게 해준다고 한다.
클로렐라 농법이 친환경이다 보니
당연 잔여농약에 대한 걱정도 없고
농약값 역시 줄여준다고 한다.
이파리 채소나 과일 작물에 뿌려
사용한단다.
클로렐라 농법으로 키워서 그런지
아니면 죽향이라는 품종이어서
그런지 기존에 먹어왔던 딸기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겉보기에
윤기도 자르르 흐르고
보기만 해도 먹고 싶어 진다.
하나 집어 들고
한 입 베어 무는데 딸기 속이 실하고
육질도 탱탱한 느낌이다.
맛도 더 단 것 같다.
하나 둘 막 집어먹다가
그래도 블로그에 글 올린다고
접시에 이쁘게(?) 담아준다.
항상 주문해 먹는, 진짜 맛있는
무주사과와 함께
요즘 클로렐라 농법을 유행처럼
많이 사용한다고 하던데...
아파리 채소나 과일 작물에 특히
효과가 있어 덕분에 이런
탱글탱글한 딸기를 먹어보는 것 같다.
죽향딸기 오매!지산 딸기가 앞으로
동네 아파트 화요장터에서
꽤 인기를 끌 것 같다.
신맛 때문에 사과도 딸기도
잘 안 먹었었는데
신맛이 싹 빠진 무주사과와 함께
오매!지산 클로렐라 딸기를 종종
먹을 것 같다.
오매!지산 딸기로부터 어떠한
경제적 지원 없는, 동네 아파트
화요 장터에서 구입한 내돈내산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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