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능 때가 되면 가족 행사로
가는 곳이 있다.
첫째 애 수능을 마치고 시작된
연례행사인 것 같은데 올해는 가족
모두 바쁜 관계로 필자 혼자 찾았다.
서울단풍명소 창경궁 춘당지
춘당지는 창덕궁 쪽 절벽인 춘당대와
짝을 이룬 연못으로 원래의 춘당지는
뒤편에 있는 소춘당지이다.
대춘당지는 1909년 내농포에 속한
11개의 논을 하나의 연못으로 만든
것이며 가운데 섬은 1984년에
만들었다.
(※ 내농포란 임금과 왕비가 각기
농사와 양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궁 안에 둔 논과 뽕밭을 말한다.)
▶ 노란색이 현 위치
현 위치(전면)에서 찍은
춘당지 단풍
매년 봤던 그 가을의 춘당지 단풍이
그대로 있는 것 같은데 단풍시즌을
좀 지나서 그런가 단풍 색이
좀 바랜 듯하다.
그래도 춘당지 물에 비친
가을 색이 한 폭의 그림이다.
언제나처럼 춘당지 안에 있는 섬이
가을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춘당지 들레길을 따라 한 바퀴 돌면서
춘당지의 가을을 담아 보았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림이
변한다.
어디가 최고의 춘당지 단풍일까?
춘당지 안 섬을 빼고 보니
또 다른 모습이다.
춘당지 안에는 팔뚝 만한 잉어가
유유자적 여유를 즐긴다.
사람들만 바쁠 뿐 잉어들은 이 모든
자연의 흐름에 초월한가 보다.
춘당지의 가을은 앞에서 보아도
뒤에서 보아도 서울단풍명소 맞다.
춘당지는 둘레길이 있어
한 바퀴 뺑 돌아볼 수 있다.
저 앞 돌담이 끊긴 부분에서
대춘당지와 소춘당지가 이어져 있고
작은 다리가 하나 있다.
춘당지 둘레길을 따라 한 바퀴
돌다 보면 중간쯤에 팔각7층석탑이
있다.
몸돌에 있는 표식을 근거로 추정해
보면 1470년에 지었다고 한다.
그런데 석탑 형태가 좀 특이하다.
여기가 대춘당지와 소춘당지가
이어져 있는 부분이고 조그마한
다리가 보인다.
소춘당지
오른쪽에 대춘당지와 연결된
다리가 있고 왼쪽에는 새들이
노는 자그마한 모래톱이 있다.
저 앞 모래톱에 작은 구멍이 있어
물이 들오는가 보다.
소춘당지 바로 옆으로
창경궁 대온실이 있다.
창경궁 대온실
소춘당지를 두고 옆으로 살짝 눈을
돌리면 창경궁 춘당지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 창경궁 대온실이 있다.
창경궁 대온실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리겠다.
한복을 입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춘당지에서 많은 추억을
담고 있다.
창경궁 춘당지의 또 다른 매력은
주변이 온통 가을색이라는 것이다.
춘당지 주변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춘당지 못지않은
서울단풍명소로서의 가을의 멋을
만끽할 수 있다.
단풍 시즌은 거의 끝나가지만
혹시 시간이 있으시다면
창경궁 춘당지에 오셔서
이 가을을 만끽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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