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식물키우기를 하면서 자주 접하는
키워드가 식물의 공기정화효과
또는 공기정화식물일 것이다.
처음에 공기정화효과라는 키워드를
접했을 때 당연히 식물에
이런 효과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면서도 식물 몇 개만으로
이런 효과가 있나 하는 의문도
동시에 가졌었다.
그런데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이 되는
글을 읽고 혹시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히데라(아이비)
공기정화식물 6위
식물의 공기정화효과 오해와 진실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식물의 공기정화효과를 입증하는
실험을 하는 과정이나 조건에 대한
제시없이 결과만 취함으로써 생긴
오해라는 것이다.
즉 미국 드렉셀대 연구진이
지난 30년간의 12편의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
실내 식물이 자연 환기
(창문 2개 여는 정도)의 효과를
내려면 1㎡당 5개의 식물을 두어야
하는데 이는 집안 또는 사무실을
식물로 가득 채워야 그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드렉셀대의
건축환경공학부 마이클 워링 교수는
"식물은 훌륭하기는 하지만
공기의 질에 뚜렷한 영향을 줄
정도로 실내공기를 정화시켜주지는
못한다"라고 말했다.
행운목
공기정화식물 11위
식물의 공기정화효과 오해의 발단
사실 식물의 공기정화효과에 대한
오해의 발단은 미국항공우주국
(나사)이 1989년 진행한 실험이
발단이 되었다.
당시 나사는 우주정거장에서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식물이
걸러낼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을
했었는데 이때의 실험 환경이
1㎡도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
식물을 두고 하는 실험이었다.
이때 이 밀폐된 공간에 식물
한 그루를 넣고 한 종류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주입한 후
몇 시간 또는 며칠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었다.
물론 실험 결과는 좋았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이 70% 가까이
제거되는 효과도 있었다.
테이블야자
공기정화식물 21위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실에서
이런 실내 환경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현실의 실내 공간에서는
실험 환경 같은 밀폐된 공간보다
휠씬 빠르게 외부 공기와 교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식물이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제거하는
속도는 식물이 없을 때와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필레놉시스(호접란)
공기정화식물 49위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노출과학과 환경역학 저널」
온라인판에 실려있다.
그러나 실험 결과의 인용이
판매를 위한 선택적 인용이라 해도
현실에서 식물키우기 효과가
공기정화효과만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식물의 공기정화효과가 효과가
적더라도 식물키우기는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조금씩이라도 실내에서
공기정화효과가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만족스럽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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