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폭설과 대설, 교통 혼잡과 서울 설경을 그리다

by 친절한 봉수네 2021. 1. 12.
728x90
반응형

최근에 이렇게 폭신한 함박눈을

본 적이 없다.

 

이번에 대설 주의보가 내린 후

진짜 대설이 왔다.

 

일기예보가 어느 사이 구라예보가

된 이후 거의 믿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맞았다.

 

진짜 대설, 폭설이 왔다.

 

오래간만에 일이 있어서 지하철로

삼성역을 다녀왔다.

코엑스, 역시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인데도

솜털 같은 눈을 즐기고 있다.

 

역시 사람들 간의 교감은

코로나19든 추위든 폭설이든

막지를 못하는가 보다.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사람 사는

것인데

비대면은 비정상인데.. 참내원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이

온통 눈길이다.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가는 길에도

큰 도로가 온통 눈으로 텅 비어있다.

이런 적은 없는데..

 

차가 안 움직인다는 얘기다.

차들은 그대로 서 있고 눈은 시간을

타고 찻길을 막아서고 당사자들은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겠지만

보는 사람들은 그저 눈이 좋다.

 

펑펑 내리는 눈도 멋지다. 

얼마 만에 쌓이는 눈인가?

이런 눈은 몇 년 만에 처음인 듯하다.

 

서울 폭설

 

진풍경이다. 찐풍경

대로를 벗어나 샛길로 들어섰다.

폭설로 거리는 한산하지만

걷는 필자의 발걸음은 왠지 가볍다.

 

동심으로 돌아갔나?

강아지 마음인가?

대로 옆 소로에는 눈 치우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오늘 장사는 글렀다.

이제 서울 폭설에서의 긴 여정을

마치고 집에 다 와 간다. 

인근 중학교 마당에 있는 나무는

나도 모르게 크리스마스트리 옷을

입었다.

 

그냥 지나칠 때는 눈길이 안 가던

그런 나무였는데 오늘

크리스마스 트리 옷을 입고 있으니

전혀 달라 보인다.

 

사람도 그렇겠지?

아파트 수위 아저씨들

고생들 많이 하시겠다.

아파트 아니 온 세상이 온통 눈이다.

보기는 좋은데

누가 저 눈을 치우나?

눈은 특히 이런 폭설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는 것 같다.


눈의 좋은 점 

 

아무 생각 없이 남녀노소 상관없이

어떤 조건도 상관없이

그저 반갑게 포근하게

순백으로 만들어 준다.

 

모두 다 동심으로 만들어 준다.

서울 설경이 멋지다.

눈의 나쁜 점

 

내린 다음의 지저분함에 대해서는

눈의 나쁜 점이라고

생각 안 하는 것 같다.

 

그건 눈 온 뒤의 거리 풍경일 뿐

 

그러나 거기에는 알게 모르게

누군가의 노고가 들어간다.

 

또 하나 눈 특히 폭설이 오면

교통 혼잡은 당연히 따라오는

눈의 나쁜 점

좋은 점은 감정적인 감상이나

나쁜 점은 실제적인 현실이다.

 

그래도 좋은 점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나쁜 점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한 세상

이렇게 사는 거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