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거의 죽어가는 이름 모를
식물을 하나 얻은 적이 있다.
몇 개의 줄기는 이미 죽어 있었고
줄기 하나와 잎사귀 두 개,
그것도 차츰 말라가는 잎사귀
두 개만 겨우 살아 있는
이름 모를 식물
그래도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화분갈이를 한 다음
베란다정원 한구석 양지 바른 곳에
두었다.
비록 식물키우기 왕초보이지만
물도 정기적으로 꼬박꼬박 주면서
정성을 기울여왔다.
(처음에는 잎사귀의 마른 부분이
더 심했었다.)
외관상 큰 변화 없이 이 모습
그대로 겨울을 지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것
잎사귀도 달랑 두 개만 있다 보니
식물 이름도 잘 모르겠고 네이버를
통해서 스마트렌즈 검색을
해 보려 해도 판독이 안되었었다.
그런데 이 이름 모를 반려식물이
봄을 지나면서 서서히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빨간 새순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하하하
이럴 줄 알았다.
새순이 올라와 잎사귀가 커지면
그때 반려식물의 이름을
알아볼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생각대로 새순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조금만 있으면 반려식물의 이름을
알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하루하루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새순이 이제 새 잎사귀가
되어가고 있다.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 특히
새순, 새 잎사귀가 자라는 것을 보면
뭐라 말할 수 없는 신비감과
생명력 그리고 기특함을 느낀다.
잎사귀가 되기 시작하더니
정말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
다음날 베란다정원에서 마주하는
기쁨이 아주 쏠쏠하다.
(식물키우기의 효과 / 좋은 점)
이 반려식물의 이름은 뭘까?
제법 잎사귀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새 잎은 3개이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갑자기 새잎이 이렇게 커 버렸다.
드디어 새잎을 사진을 찍어
네이버 스마트렌즈에 검색해 보니
이 반려식물의 이름은
호야 란다.
호야인 줄 알았으니 이제 제대로
호야 키우기를 해 보려 한다.
식물마다 키우는 방법이 다 달라
제대로 알고 키워야 하는데
그러려면 호야 키우기 공부 좀 하고
제대로 신경을 써 보려 한다.
호야에 대해 잘 몰랐을 때에는
식물키우기 왕초보처럼 키웠으리라.
지인으로부터 호야 꽃에 대해서는
익히 많이 들었기 때문에
분홍색의 별모양의 꽃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이왕 호야 키우기를 시작했으니
호야 꽃도 한번 봐야겠다.
그런데 새순이 나오는 곳이
이 곳만이 아니다.
자세히 관찰해 보니 저 아래에서도
나오고 있다.
그저 빨간 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저것도 새순이다.
이제 아래 새순도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여기에서는 몇 개의 잎사귀가 나올까?
기대가 된다.
거의 죽어가는 반려식물을 어렵게
살린 느낌이라
(식물키우기 왕초보의 생각)
제대로 한번 키워보려 한다.
호야꽃도 보고
앞으로 호야 키우기에 대해
공부도 좀 하면서 자라는 모습을
시리즈로 포스팅할 생각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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