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 맞이하여 둘째가
생일선물을 준비한단다.
아빠 뭐 필요한 것 있어?
생일선물로 뭐 사줄까?
하길래
평소처럼
필요한 거 없어
생일선물 없어도 돼
라고 하니
가족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한 마디씩 한다.
이제부터는
뭐 갖고 싶은 거 있으면
얘기를 해야 한다고,
없어도 찾아보라고
그래야 필요한 것을 생일선물로
준비할 수 있고 쓸데없는 것을
사는 위험도 피할 수 있다고
사실 필자도 부모님께 선물을
사드릴 때 부모님께서 하시던
말씀과 너무도 똑같이 내가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순간
깨닫고서 헛웃음을 내놓는다.
내 자식이 하는 행동을 필자도
그 당시에 부모님께 똑같이
했었는데
그래 이제부터는
갖고 싶은 것 있으면 얘기를 하자.
아니 하고 싶은 것도 얘기하자.
그래서 얘기한 것이 운동화였다.
회사 다닐 때 또는 외출할 때 신고
다닐 수 있는 구두 같은 운동화를
갖고 싶다고
그래서 둘째가 이것저것 알아보고
구입한 것이
이 프라다운동화이다.
(PRADA)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싸게 사는 방법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란다.
사실 가격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엄청 싸게 구입한 것은
맞다.
럭스보이 LUXBOY
럭스보이가 뭐하는 곳이야?
이런 곳을 알리가 없는 필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어보니
외국 명품
100% 정품 직수입 업체란다.
외국 명품 정품
최대 70%까지 구입 가능
100% 정품 직수입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외국 명품 구입할 때보다
엄청 싸게 구입할 수 있단다.
직수입업체를 통해 또는 직수입도
가능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수입 업체를 통해
명품 제품을 구입해 보기는
처음이다.
여하튼 그 프라다신발이 택배로
도착했다.
명품 정품 직수입업체 럭스보이
LUXBOY에 대한 안내장과 포장이
나오고
(혹시 럭스보이 LUXBOY가
필요하신 분들은 홈페이지도
있으니 참조 요망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부산에 본사와
오프라인 매장도 두 개나 있다)
포장상자를 뜯으니
고급스러운 프라다운동화
박스가 들어 있다.
프라다운동화 박스 안에는
프라다운동화가 정품 관련 서류가
들어있고
내부 포장지를 걷어내니
프라다신발이 이렇게 들어있다.
칼라나 디자인 그리고 Shape이
구입 전에 보던 것보다 더욱
세련되고 멋있어 보인다.
둘째 덕분에 평소라면 내가 직접
구입할 리 없는 프라다운동화를
이렇게 신게 되었다.
사진으로 나온 프라다신발 색상이
좀 파랗게 보인다.
원래 색상은 위에서 보이는
회색 계통에 더 가깝다.
<착용 샷>
착용감도 좋고 생각보다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제부터는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편하게
얘기하고 의견을 공유해야겠다.
부모님께 갖고 싶으신 것
있으시냐고 여쭈어 보았을 때
부모님께서 없다고 하시면
뭔가를 해 드리려는 자식 마음으로
사실 좀 답답했었다.
아마 아이들이 물어보았을 때
나의 행동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비슷한 답답함을 좀 느꼈으리라.
부모님한테서 배운 좋은 것도
많지만 이제는 이런 경우에는
편하게 얘기하는 것이 좋겠다.
자식들 위한다고 얘기 안 하거나
거짓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세상 사는 것
조금 더 서로에게 솔직하고
편안해도 되지 않을까?
그런데 사실 저 프라다신발 밖에
막 신고 다니지는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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